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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교문화 2016년10월호]숲과 인간의 생존 프로젝트｜지구를 가장 지구답게 경영하는 CEO는 '나무'__남효창__남효창숲과 인간의 생존 프로젝트

작성자: 숲연구소

조회: 6143 등록일: 2016-10-12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align=center><B><BR class=Apple-interchange-newline><FONT size=4>지구를 가장 지구답게<FONT color=#545454><FONT face=나눔고딕><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경영하는 CEO는 ‘나무’</FONT></FONT></FONT></B></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align=cent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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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align=cent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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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COLOR: rgb(84,84,84)"><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BORDER-TOP: 0px; CURSOR: pointer; BORDER-RIGHT: 0px" onclick="mw_image_window(this, 250, 430)" name=target_resize_image[] alt="" src="http://kbpf.org/data/mw.cheditor/1610/OvrwnHrKv2NAgHE.png" width=250 height=430></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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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 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DIV style="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COLOR: rgb(84,84,84)"><B>복잡한 자연의 관계성과 자연현상을 가장 잘 경영하는 생물이 나무이다.<FONT color=#545454><FONT face=나눔고딕><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극도로 복잡한 숲이란 생태계를 장기집권으로 문제없이 이끌어올 수 있는 그 힘은 <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뛰어나고 천재적인 나무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힘은 단순함에 있다. 단순함에<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충실하다는 점이 나무의 힘이다. 목적 지향적인 힘겨운 삶을 살지 않는 것이 나무이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냥 살아 있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뿐이다.</FONT></FONT></B>
<HR>
</DIV></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단풍이 들면 가을이고, 가을이다 싶으면 단풍이 들어 있다. 지난봄과 여름이 아무리 혼란스럽게 계절을 뒤흔들었어도 가을이면 나무는 단풍이 든다. 자연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단순함의 반복이다. 나무는 자연의 법칙대로 자신의 삶을 펼쳐낸다. 단순한 삶을 수백 년 때로는 수천 년 반복하다 숲을 일구게 되면, 마침내 다양성을 갖춘다. 마치 거미줄을 칠 때, 가장 간단한 선을 연결하는 단순한 작업의 반복이 간결성을 갖게 되고, 마침내 촘촘하고 복잡한 2차원의 면을 만들어내듯이,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숲의 내면성은 단순함이 낳은 것이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그다지 많은 물질이 필요치 않다. 단지 몇 가지 분자 단위의 물질만으로 충분하다.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빛이다. 하지만 나무가 삶의 의지를 보이는 순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나무 스스로 복잡한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뿌리에서는 뿌리혹박테리아와 같은 많은 미생물의 삶이 시작되고, 뿌리 주변에서는 각종 나비와 나방의 애벌레가 겨울을 나고 있고, 집게벌레, 지네, 달팽이, 민달팽이, 진드기 등 무척추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뿌리가 닿아 있는 땅 표면에는 지의류, 이끼류, 고사리 그리고 단자엽식물과 쌍자엽식물을 존재케 한다. 이뿐 아니다. 무척추동물과 식물이 자리 잡게 되면, 척추동물이 번성하게 된다. 심지어 우리 인간은 새로운 길을 찾아 자신만의 문명을 만들어 나무와 직접적인 삶에서 멀어졌지만,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나 보노보도 나무가 있기에 생존할 수 있다. 미생물에서부터 지의류, 무척추동물 그리고 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관계의 사슬을 만들어놓은 것은 나무의 단순한 삶에서 비롯되었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건강성과 다양성은 나무의 단순한 삶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우주과학이 날로 발전해서 지구를 넘어 또 다른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구와 같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은 지구뿐이다. 나무에서 시작된 지상의 생태계는 인간의 과학기술 때문에 그 건강성을 점점 잃고 있다. 그 원인은 인간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발생된 지나친 소비이다. 대량생산을 위해 뿌려진 농약과 살충제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변질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유해물질은 물길을 따라 강이나 바다로 흘러 어류의 건강한 삶을 흔들고 있다. 대량의 소비품을 생산하기 위해 서식지를 단순화하고 단일화 작업을 한 결과는 인간이 감내하기 어려운 극한의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그 보답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의식적이거나 무관심으로 발생하게 된 국경을 넘나드는 생물종(외래종)들의 무분별한 인위적 이동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FONT color=#545454><FONT face=나눔고딕><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FONT></FONT></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자연 생태계가 마치 우리가 승선해 있는 침몰해가는 배 같은 상황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니,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일까? 원인 파악이다. 그 원인은 과소비로 인한  ‘중량 초과’가 침몰의 원인일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는 사실도, 너무 많은 것을 자연 생태계에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BORDER-TOP: 0px; CURSOR: pointer; BORDER-RIGHT: 0px" onclick="mw_image_window(this, 345, 459)" name=target_resize_image[] alt="" src="http://kbpf.org/data/mw.cheditor/1610/Qhl1qhfPir6FgSREcAM4DoCr2AT.png" width=345 height=459></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단풍은 조금씩 그리고 단계적으로 찾아온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단풍의 계절이다. 가을이면 나무는 잎을 자신의 몸에서 분리시키며 오롯이 맨몸만 남긴다. 나무의 몸속에 수없이 많은 나이테는 해마다 비워냄이 있기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무도 사람처럼 호르몬을 생산한다. 호르몬의 도움으로 잎이 변하는 시기가 오면, 나무는 자신의 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떨쳐내야 하는 탈리현상을 일으키는 에틸렌이란 식물호르몬을 분비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우선 자신의 몸속에 있는 수분을 최소화한다. 이른 봄에 새싹이 돋는 것도, 꽃이 피는 것도, 열매를 맺는 것도, 나무의 몸통이 굵게 자라는 것도 모두 나무가 생산해내는 호르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잎을 떨구는 작업에서부터 동해 피해를 막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지방 성분으로 만들어진 리그닌이나 수베린과 같은 물질을 최대한 생산해 온몸에 배치시킨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지난봄과 여름에 나무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모든 생물은 한 치의 오차 없이 나무가 잎을 떨구는 동시에 자신의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을이란 계절의 의미를 이해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나무의 삶과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모든 생물의 삶은 그대로 닮았다. 가을 숲에서 나는 낭비적이거나 사치스러운 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검소한 삶을 발견한다. 검소한 삶은 단순한 삶이 빚어낸 항아리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복잡한 자연의 관계성과 자연현상을 가장 잘 경영하는 생물이 나무이다. 극도로 복잡한 숲이란 생태계를 장기집권으로 문제없이 이끌어올 수 있는 그 힘은 뛰어나고 천재적인 나무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힘은 단순함에 있다. 단순함에 충실하다는 점이 나무의 힘이다. 나무는 꿀벌과 말벌을 천사와 악마로 구분하지 않는다. 송이버섯이 독버섯인 솔버섯보다 더 가치 있고 더 경제적이란 정의도 내리지 않는다. 어떤 생물이 이 땅에서 살아야 하고, 살지 말아야 하는지 구분하는 어리석은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목적 지향적인 힘겨운 삶을 살지 않는 것이 나무이다. 그냥 살아 있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뿐이다. 무언가 심오하고 복잡하고 영적이거나 마치 존재의 이유가 반드시 있다고 믿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구속된 방식으로 삶을 소진하지 않는다. 그것이 단순하고 간결함을 이어올 수 있는 나무의 삶 아닐까. 나무가 지상의 삶을 시작한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빛과 물과 이산화탄소, 그 이상의 아무것도 갈구하지 않는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BORDER-TOP: 0px; CURSOR: pointer; BORDER-RIGHT: 0px" onclick="mw_image_window(this, 333, 443)" name=target_resize_image[] alt="" src="http://kbpf.org/data/mw.cheditor/1610/oxdCvy7hdOJL282iFEFtTW.png" width=333 height=443></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줄지어 자란 사초과 식물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align=center><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BORDER-TOP: 0px; CURSOR: pointer; BORDER-RIGHT: 0px" onclick="mw_image_window(this, 432, 323)" name=target_resize_image[] alt="" src="http://kbpf.org/data/mw.cheditor/1610/2z2OX4IZMJOmU6dgz6Zj4xvqBVI.png" width=432 height=323></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align=center>▲ 왼쪽부터 국수나무, 신갈나무, 가중나무, 신갈나무<FONT color=#545454><FONT face=나눔고딕><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FONT></FONT>어린 묘목들이 무상으로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아침마다 숲을 걷는다. 인간이 낸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길이 없는 길을 걷기도 한다. 인간이 지나가는 오솔길이나 차로의 중앙을 따라 숲은 초록의 중앙분리대를 만들어놓는다. 중앙분리대를 기점으로 좌우 통행을 유도하기도 하고, 자동차가 지날 때는 마치 모노레일처럼 생각하고 지나가라는 듯 중앙으로 가지런히 줄지어 안전통행을 유도하기도 하는 듯하다. 그들의 이름을 몰라도 좋다. 다만 인간이 사용하지 않는 자투리땅에서라도 그들은 생명의 줄기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BR>누가 산허리의 속살을 드러나게 했는지 타박하지 않는다. 서둘러 나무들은 뿌리를 내린다. 어떤 나무랄 것 없이, 험난하고 척박한 땅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나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그들 덕분에 발생할 수 있는 자연 피해가 많은 부분 예방될 수 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석축을 쌓고 방어벽을 만드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경관도 더 좋다. 그것도 무상으로 안전하게 복구 작업을 마친다. 지진이나 산사태나 태풍이나 인간의 인위적인 이용으로 인해 발생한 생태계 교란 지역을 복구하는 기술은 아직 인간이 추앙하는 과학기술로도 나무들이 복구하는 능력을 따라잡지 못한다.</DIV>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FONT-STYLE: normal; TEXT-INDENT: 0px; MARGIN: 0px; FONT-FAMILY: NanumGothic, 나눔고딕,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LETTER-SPACING: normal; COLOR: rgb(84,84,84);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WORD-SPACING: 0px;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BR>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우리의 안녕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감사한 일이라면, 우리도 가능한 한 그들처럼 단순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첨단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인공 섬처럼 개조하겠다는 인간의 시도만큼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으면 한다. 인간이 부리는 현재의 과학이나 기술로는 이 지구의 생태계는 온전할 수 없다. 인간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재검토하든지, 아니면 나무와 작은 생물이 어떻게 이 생태계를 경영하고 있는지 그들의 강연을 진지하게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 인류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가 온전하게 균형감을 갖게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일지 모른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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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	남효창박사님의 수목분류	숲연구소	7005	2014-04-10

3	믿음 쌓는 통나무 놀이	숲연구소	6463	2014-04-10

2	폭신폭신한 낙엽침대	숲연구소	5955	2014-04-10

1	흔들흔들~ 통나무놀이	숲연구소	5642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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